에세이2 네가 있어 좋은 날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귀여운 코피 하우스*.* 오랜만에 쉬는 남편을 굳이 서울까지 오게해서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고향인 성동구로 다가갈 수록 아는 풍경이 많이 나와서- 반갑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실은 손가락힘줄염으로 건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하여간 이상한 것도 아프다 너란 사람) 아쉬워 들린 어린이대공원. 비오는 평일이라 한적했다. 흔한 공원에는 없는 동물원부터 찾아가기. 와- 20년 전 쯤(내가 얼라인 시절ㅎ)에 와보고 그 후로 처음인데 대단하게 바뀌었구나 생각했다. 연실 감탄사를 냈지만 실은 마음의 큰 구석에 가엽단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냥 안 봐도 되니까, 너희가 자유롭게 살면 좋겠다. “갇혀있는 거. 나 어떤 느낌인지 알아..” 했다. 다들 친정에 오면 너무 편하고 좋다고 그랬다... 2022. 6. 29. 충주 악어섬, 악어봉 여행 🍁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지금껏 나는 나로서 '혼자' 살아간 적이 있었던 가. 그런 생각들이 드는 요즘이다. 움직이지 않고 나이가 들자 주변 환경(회사와 집)이 나를 좌우로 밀어내는 느낌. "이젠 네가 원하는 곳에서, 네가 원하는 일을 도전해봐." 그런 속삭임이 들려왔다. 부모님께서 이사를 하시는데 돌연 "함께 가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우선 출발하고 보자! 그리고 거기서 만난 풍경에 만족하자."과 같은 선언이었다. 한번도 여행을 떠날 때,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시선 닿는 데로, 발길 닿는 데로 여행을 떠난다니 너무나 위험천만할 것 같았다. 함께 가겠다고 짐을 싸메고 나선, 남자와 저녁에 진지한 이야기들을 했다. 세세한 계획이 아니라도 대충이라도 미래를 정해놓아야 .. 2020. 11. 2. 이전 1 다음